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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흑산도 여행에서 만난 정약전과 최익현의 발자취

 

흑산도는 목포에서 90㎞ 떨어져 있어 쾌속선으로 2시간이 걸린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중심으로 서울 여의도의 7배 정도의 넓이이다. 섬 중간에 405m의 문암산을 중심으로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다 .동쪽에 영산도, 북쪽에 다물도와 대둔도, 서쪽에 장도와 홍도 등의 유인도가 있고 인근에 흩어지 100여 개의 작은 섬을 합쳐 흑산군도라고 부른다. 

 

흑산도는 3개의 큰 마을로 구분되며 섬 북쪽 흑산항을 사이에 두고 진리와 예리마을이 자리 잡았고, 남쪽에 사리마을이 위치한다. 진리 1구와 진리 2구 마을 사이에 낮은 언덕에 신들의 정원이 있다. 마을의 당집과 당숲이다 .매년 정월 올리던 당제가 중단된 지 20년이 넘었다고 한다. 이제 신들만 남은 정원이 되었다. 배낭기미해수욕장이 있다. 

 

상라산으로 오르는 길은 구불구불 휘어져 흑산도 일주도로의 상징을 나타내어 열두굽이길이라고 한다.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사철 검푸른 모습이어서 흑산도이다. 도로 주변에 동백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고개마루에 흑산도 아가씨 노래비가 서 있다. 흑산도 아가씨 동상은 예리마을 포구에 자리하고 있으며 육지를 그리듯 먼 바다를 응시하고 있다. 

 

고갯마루 상라산 전망대에 서면 마을과 포구가 그림처럼 내려다보이고 맞은편으로 흑산도의 서쪽 바다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대장도와 소장도가 있고 홍도가 수평선에 걸려있다. 홍도 오른편으로 떨어지는 태양과 바다에 번지는 노을이 아름답다. 남쪽으로 내려가면 장도의 풍광이, 문암산의 심리마을, 비리마을, 한반도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지도바위 등이 있다. 

 

한다령을 지나면 모래미 마을이 나타난다. 유배문화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자산어보를 지은 정약전이 유배 생활을 한 곳이다. 정약전은 16년 동안 흑산도를 비롯해 신안의 섬에서 유배 생활을 했다. 유배문화공원에는 활동 범위를 고향으로 제한하는 본향안치,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섬으로 보내는 절도안치, 집 둘레로 가시울타리를 치고 가두던 위리안치를 알린다.

 

정약전의 사촌서당 바로 앞에 천주교 공소가 있다. 정약전은 천주학을 신봉했다는 이유로 일가가 풍비박산 나는 고초를 겪었고 이 멀리까지 유배됐다. 정약전의 믿음은 흑산도 천주교의 뿌리라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1958년 진리마을에 완공된 흑산성당은 신안군에서 가장 먼저 지어진 성당이다. 조각공원에는 흑산도로 유배당한 인물을 주제로 하고 있다.

 

소사리마을은 최익현의 유배지고 마을 어귀에 유허비가 있고 뒤편 바위에 기봉강산 홍무일월이란 글씨가 결기처럼 새겨져 있다. 영산도는 홍어로 유명한 나주 영산포의 유래가 된 섬이다. 이곳에서 잡힌 홍어는 육지로 이동하는 장시간 뱃길에서 자연적으로 곰삭아 지역의 대표 음식으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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