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천국 신안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는 1004섬 자전거여행길은 8개 코스에 총연장은 500㎞에 달한다. 곳곳에 절경이고 비경이다. 1경 흑산도 상라산전망대, 2경 비금도 하트해변, 3경 자은도 풍력발전소, 4경 암태도 박달산 천사대교전망대, 5경 임자도 대광해변, 6경 증도 소금밭 낙조전망대, 7경 자은도 둔장해변, 8경 비금도 명사십리, 9경 팔금도 채일봉전망대, 10경 안좌도 박지에서 반월 천사의 다리 등이다.
1경 흑산도 상라산전망대는 흑산항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해안도로를 일주하면 12구비로 구불거리는 상라산 고갯길을 오르게 된다. 고개 정상에는 이미자의 흑산도아가씨 노래비가 애틋하고 바로 옆 상라산 정상에 오르면 숨 가쁘게 구비치는 12구비길과 흑산항이 발 아래로 펼쳐진다. 서쪽으로 산중턱에 특이한 습지를 품은 대장도 너머로 홍도가 아득하게 보인다. 깊고 푸르며 섬은 아득히 수평선 위에서 아른거린다. 흑산도와 홍도를 찾아보자.
2경 비금도 하트해변은 신안의 여러 섬 중에 가장 아름답고 매력적인 비금도에 자리하고 있다. 천사대교 완공으로 접근도 쉬워져 그만큼 많이 알려지긴 했지만 그래도 하트해변인 하누넘해수욕장을 돌아나가는 하얀 실선의 상하좌우 울렁임은 누구라도 현실의 몽환경으로 도취된다. 해안을 돌아나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된 농로 수준이지만 길 외에는 인공물이 보이지 않는 절정의 적막감으로 현실세계의 한 끝단에 온 느낌을 준다. 선왕산에도 올라가 보자.
3경 자은도 풍력발전소가 자리하고 있는 자은도는 취북단에 위치하고 있으며 주변 섬 중에서 가장 높은 두봉산이 왕관처럼 우뚝하고 수많은 해변과 풍요로운 듦판, 아름다운 산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북쪽의 송곳산에서 외기해변 일원에 들어선 풍력발전소는 전국의 풍력발전소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다. 20기의 발전기 중 9기는 산에, 11기는 해변에 도열해 잇어 산과 바다를 아우르고 주변에 민가가 없어 아득히 먼 격오지의 느낌을 준다. 바람개비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4경 암태도 박달산 천사대교전망대는 길이 7.26㎞의 길이의 천사대교에 자리하고 있다. 천사대교는 현수교와 사장교를 조합하고 하늘을 찌르는 5개의 백색 교각이 줄지어 선 사이로 노면의 기복이 몇 번의 만곡을 그려 웅장하면서도 특별한 마감을 준다. 천사대교의 면모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암태도 박달산 동쪽에 있는 천사대교전망대이다. 해발 50m 남짓한 전망대 위에 서면 오도항에서 송공항에 이르는 천사대교의 전모가 한눈에 들어온다.
5경 임자도 대광해변은 신안군 북서단에 자리한 임자도에 위치하고 있다. 임자는 깨가 많이 나서 임자섬으로 불리지만 요즘은 대파가 특산물이다. 길이 7.5㎞로 끝이 보이지 않을 만큼 장대한 대광해변은 섬의 북서면을 거의 차지할 정도의 긴 여백으로 대양에서 밀려드는 파도아 바람에 맞서고 있다. 북서향을 하고 있는 해변은 거의 일직선으로 뻗어나고 맞은편에는 작은 암초를 이룬 고깔섬 외에는 망망대해가 펼쳐진다. 단단한 백사장과 방풍림 솔밭 옆 해안길이 있다.
6경 증도 소금밭 낙조전망대는 증도 중심부의 평지를 모조리 차지하고 있는 평평염전은 폭 1㎞, 길이 2.5㎞의 직사각형 형태로 질펀하게 펼쳐져 있다. 태평염전은 단일 염전으로는 국내최대로 연간 1만 6000톤의 천일염을 생산하는데 이는 국내 전체 생산량의 6%에 해당된다. 2007년 등록문화재 제360호로 지정된 문화재이며 소금밭은 67개로 나뉘어 있으며 여기에 딸린 67동의 소금창고가 장대한 도열을 이룬다. 소금전망대는 소금박물관 뒤편 야산에 있다.
7경 자은도 둔장해변은 자은도 북단의 깊숙한 만에 자리하고 있으며 활처럼 휘어진 백사장은 2.5㎞나 뻗어나고 해변에는 운치 있는 솔밭이 경관의 깊이를 더해준다. 외진 위치 때문에 조용하고 은둔적이던 둔장해변이 동단의 해변에서 맞은편 할미섬까지 길이 1004m에 달하는 목교인 무한의 다리가 들어서면서 변화를 가져오기시작했다. 무한의 다리가 놓인 해변에는 윈드비치라는 글로벌 지명이 붙었으며 할미도는 옆의 고도, 구리도와 함께 바위섬으로 백사장과 연결된다.
8경 비금도 명사십리는 태초의 고요를 간직한 광활, 장대한 해변으로 날개를 펼치고 날아가는 새의 형태를 한 비금도에서 날개 윗부분을 온통 차지하고 있는 곳이다. 백사장이 연결된 원평해변과 합치면 길이 3.7㎞, 최대 폭 300m의 광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해변을 따라 방풍 기능의 솔밭도 길게 형성되어 파도와 바람을 막아주고 있다. 암태도 남강항에서 40분 이상 배를 타야 한다. 파도와 바람소리만을 듣고 싶다면 오감으로 체험하는 비금도를 찾아보자.
9경 팔금도 채일봉전망대는 여러개의 섬이 제방을 쌓고 간척을 해서 하나의 섬으로 연결된 팔금도에 자리하고 있다. 팔금이란 이름도 금당산을 중심으로 사방에 8개의 섬이 새처럼 모여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서쪽의 채일봉전망대는 연안의 섬들이 오밀조밀 모인 중간쯤에 자리해서 다도해의 절정을 이루는 1004섬의 상당수를 볼 수 있다. 전망대가 자리한 채일봉은 해발 159m의 낮은 산이지만 대양의 선단마냥 크고 작은 섬들이 포진한 다도해의 진면목을 본다.
10경 안좌도 박지에서 반월 천사의 다리는 안좌도는 원래 분리되어 있던 안창도와 기좌도가 간척공사로 하나의 섬이 되면서 두 섬의 앞 자를 따서 안좌도가 되었다. 들판이 넓어 주민들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한다. 서쪽은 대규모 염전지대여서 염전이나 김 양식도 성행한다. 최고의 볼거리는 남쪽의 두리마을에서 반월도에서 박지도를 연결하는 천사의 다리로 예쁜 나무데크 다리가 갯벌에 낮게 붙어 1462m나 이어진다. 갯벌 위를 지나는 특별함으로 주민들의 일상을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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