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벚꽃을 볼 수 있는 제주에서 왕벚꽃으로 새봄의 향연을 즐길 수 있는 제주 왕벚꽃축제가 해마다 4월 초순경 10일간 열린다. 제주의 자생종인 왕벚꽃은 꽃잎이 크고 아름답고 겨울의 추위와 매서운 바람을 잊고 봄과 함께 찾아온다. 탐스럽고 화사한 왕벚꽃은 제주도내 전역에서 볼 수 있지만 제주시 전농로거리와 광령리 무수천에서 항몽유적지 사이의 거리, 제주대학교 진입로가 벚꽃길로 인기가 높다.
전농로 서사라문화축제장에서 개막행사가 펼쳐진다. 제주왕벚꽃축제의 개막을 알리는 음악회로 구성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왕벚꽃 음악회와 왕벚꽃 나이트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전농로 서사라문화거리축제 삼도1동에서 자체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왕벚꽃 청소년 페스티발 등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전농로와 제주대학교 입구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데 왕벚꽃 사진촬영대회가 열리고 왕벚꽃 명소 포토 존 등이 설치되며 경관 조명 시설이 갖추어져있어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공간을 제공한다. 제주대학교 입구에서 왕벚꽃 거리 이벤트와 사진촬영대회 플리마켓 운영 등이 진행된다.
제주 왕벚꽃축제가 열리는 4월에는 다양한 축제가 제주도에서 펼쳐진다. 애월읍 봉성리 올레 15코스 중 선운정사에서는 '제주 선운정사 빛마루 축제'가 펼쳐지고 한림공원에서는 '튤립축제'가 열린다. 삼도1동 전농로 일대에서는 '제주 서사라 문화거리 축제'가 열리며 표선면 가시리 유채꽃 광장에서는 '제주유채꽃축제'가 펼쳐진다. 또한 가파도 일원에서는 '가파도청보리축제', 남원 한남리 국가태풍센터 서측에서는 '한라산 청청고사리축제'가 열린다. 4월의 제주에서는 다양한 축제가 개최되니 제주왕벚꽃축제 뿐만 아니라 다른 다양한 축제도 함께 즐기도록 하자.
한편 전국 각지에서 열리는 벚꽃축제의 이름을 봄꽃축제로 바꾸자는 정부의 제안이 있었다. 산림청에 따르면 나라의 꽃인 무궁화의 위상을 높이고자 봄철 유행하는 벚꽃축제 이름을 봄꽃축제로 바꾸도록 시,도에 권고하였다는 것이다. 제주 왕벚꽃축제가 열리는 제주에도 이와같은 제안이 왔다고 한다. '제주 왕벚꽃축제'라는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였다.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벚꽃축제란 이름을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나라의 꽃인 무궁화 위상을 높이기 위해서 무궁화와 관련된 축제를 지원해주고 발전시키는게 좋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벚꽃축제 또한 일제의 잔재일 수 있지만 크게 발전한 전국의 벚꽃축제를 더욱 발전시켜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축제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살펴봐야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