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는 작은 섬이지만 제주도에 딸린 62개 섬 중에서는 가장 큰 섬이다.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소섬, 또는 쉐섬으로 불려온 우도는 밭담으로 둘러진 평평한 농지와 완만한 경사의 오름, 오랜 시간을 축적한 해안 절벽과 맑은 해변을 두루 갖췄다. 푸른 초원과 검은 돌담 그리고 하얀 등대까지 제주의 매력을 축약해 놓은 제주 속의 제주이다.
우도해녀항일기념비는 포구에서 가장 잘 보이는 로터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제주해녀항일운동은 1931~1932년 성산과 구좌의 해녀 1만 7,000여 명이 어용 해녀조합을 앞세운 일제의 수탈에 항거한 궐기로 어민 항쟁으로는 전국 최대 규모였다. 우도에서는 1931년 강기평, 강순인, 강창순 등이 대표로 세화장터 항쟁에 참가했다. 기념비에 해녀의 노래가 새겨져 있다.
서빈백사해변은 우도 서쪽의 하얀 모래해변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에메랄드빛 바닷물이 찰랑거리고 백사장이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백사장은 울퉁불퉁 구멍이 뚫린 굵은 알갱이가 해변을 가득 채우고 있다. 홍조류가 쓸려와 퇴적되어 홍조단괴해변이라 불리고 있다. 홍조류가 돌처럼 단단하게 굳어 버린 상태라는데 붉은빛과 주홍빛은 사라지고 희색만 남았다.
하얀 등대는 섬 북쪽 끝에 자리하고 있으며 앞에는 봉수대가 있다. 산꼭대기에 굴뚝모양으로 쌓은 육지의 봉수대와 달리 해안 평지에 마치 피라미드처럼 쌓았다. 현무암 계단을 올라 꼭대기에서 연기를 피우던 방식의 봉수대이다. 바다에는 전통 어업 방식인 원담이 독살이 남아 있다. 밀물 때 바닷물을 타고 온 물고기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가두는 일중의 돌 그물이다.
비양도는 섬 속의 또 작은 섬으로 하고수동해변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비양은 일출 때면 해가 바다 위로 날아오르는 것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낮은 구릉의 초원에도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져 포토존을 형성하고 있다. 캠핑을 즐기는 이들의 텐트도 비양도의 낭만적인 풍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우도봉은 126.8m의 높이로 솟아 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완만하지만 바다 쪽은 수직으로 떨어지는 절벽이다. 우도봉은 소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두두봉, 화산 분화로 이루어진 지형이라 쇠머리오름이라고도 부른다. 바닷속에서 분출한 수성화산체로 지질학적 중요성이 크다고 한다. 수성화산은 제주의 360여 개 오름 중에서 10개 남짓하다. 젊은 화산이다.
쇠머리오름을 중심으로 북쪽에는 검멀레해변, 남쪽에는 톨칸이해변이 위치한다. 검멀레는 검은 모래라는 뜻으로 모래사장은 살짝 붉은 기운을 띠는 회색이고 진짜 검은 건 깎아지른 해안 절벽이다. 시루떡처럼 얇은 퇴적층이 수십, 수백 겹 층층이 쌍혀 형성된 바위 위에는 초록 풀들이 융단처럼 덮여있다. 화산이 터지고 쌓여 굳어진 바위가 파도에 깎여 형성되었다.
톨칸이해변의 톨칸이는 소 여물통이라는 의미로 촐까지라고도 부른다. 바다가 길쭉하게 파고든 지형으로 굵은 자갈로 형성되어 있다. 층층의 퇴적암이 절경을 빚어내고 있다. 검멀레와 톨칸이 사이에 형성된 거대한 해식동굴을 제대로 보려면 검멀레해변에서 운영하는 동굴투어 보트를 이용해서 관람할 수 있다.
훈데르바서파크가 우도봉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숙박시설과 전시관 등을 갖춘 대형 관광시설이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우도에 들어설 수 있었던 것은 훈데르타바서라는 오스티리아 출신 화가이자 건축가이면서 환경운동가의 이름값 덕분이다. 2~3층의 낮은 건물 외관은 부드러운 곡선으로 원색의 타일과 벽면 장식은 해변과 바다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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