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귀도는 제주 서쪽의 한경면에서 바라다 보이는 작은 섬으로 죽도, 와도, 지질이섬 등 작은 섬과 장군여, 썩은여, 간출암 등 해상 암초를 통틀어 부르는 명칭이다. 여기에서 가장 큰 섬인 죽도를 찾아 유람선으로 기암 절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전역을 관장하는 한라산 설문대할망이 서낭신으로 차귀도에도 자리하고 있다.
차귀도의 산 정상은 37m로 고산포구에서 수월봉까지 얕은 해안 언덕이 이어지고 풍력발전기가 밀집한 신창해안도로가 낮게 이어진다. 섬 전체가 억새로 덮여 있다. 서쪽 언덕 꼭대기의 하얀 등대는 고산리 주민들이 1957년에 세운 무인 등대이다. 등대 언덕은 볼래기동산이라 부른다. 제주어로 볼락볼락 가쁘게 숨을 쉬며 돌과 자재를 운반했다 해서 지은 이름이다.
차귀도는 제주에서도 소문난 바다낚시터이다. 참돔, 돌돔, 벵에돔 등이 잘 잡힌다고 한다. 한경면 주변 바다는 예부터 오징어잡이로 유명한 곳으로 반건조 오징어를 판매하는 매장이 늘어서 있다. 차귀도 유람선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하며 예매를 한후 인적 사항을 기재하고 운항차가 적힌 목걸이를 받고 탑승한다.
수월봉은 고산포구에서 남쪽으로 2㎞ 떨어진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차귀도와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증재되어 있다. 약 1만 8,000년 전 마그마가 바닷물을 만나 폭발로 분출하면서 형성된 고리 모양 화산체의 일부이다. 화산재는 기름진 토양으로 신석기인의 삶의 터전이다. 1987년에 신석기 유적이 발견되었다. 토기, 화살촉, 양편석기 등이 있다.
용수리 포구의 신창풍차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코스이며 풍력발전기가 줄을 이어 서 있다. 요수리 포구는 1845년 김대건 신부가 표착한 곳이기도 하다. 8월 31일 상하이에서 라파렐호로 조선으로 향하였으나 풍랑을 만나 9월 28일 용수리 해안에 도착했다. 포구 언덕에 기념관과 성당이 세워져 있다. 싱게물공원의 싱게물은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