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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성락원, 200년 베일에 쌓인 비밀의 정원

 

 

성락원은 200년 넘게 베일에 싸여있던 서울 속 비밀의 정원으로 서울에 남은 유일한 조선시대 민가의 정원이다.  성락원은 서울 안에 있는 몇 안 되는 별장 정원으로 2008년 명승 제35호로 지정되었다. 담양 소쇄원, 보길도 부동동과 함께 국내 3대 정원으로 꼽히는 곳이다. 암반과 계곡 등 자연 지형을 살리고 인간 손길을 최소화해 조선시대 정원의 정수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락원 내원에는 연못인 영벽지가 있으며 이곳 바위에는 추사 김정희의 글씨가 새겨져 있다.

 

 

성락원은 1790년 서울 성북구 북한산 자락에 황지사라는 인물이 처음 조성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9세기 철동 때 이조판서 심상응의 정원으로, 일본 강점기에는 고종의 다섯째 아들 의친왕 이강이 35년간 별저로 쓰였다. 성락원이라는 이름은 도성 밖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리는 정원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북한산 주준봉을 배산으로 삼고, 좌청룡 우백호 두 줄기의 산이 둘러싸인 계류에 자리하고 있다. 낙산이 주봉 역할을 하고, 정원이 들어선 자리가 혈이 된다. 성락원은 1950년대 심상응의 후손인 심상준 제남기업 회장이 사들이며 개인 소유지가 되었고 이후 한국가구박물관에서 관리하고 있다.

 

 

조선 시대 한양 도성 안에 살면서 대대로 벼슬을 했던 가문을 흔히 '경화세족'이라고 한다. 이들은 도시 특유의 세련된 문화를 형성하였는데 서화와 골동품을 수집해 감상하거나 희귀한 꽃과 나무, 괴석으로 뜰을 꾸미기도 했다. 문.사.철에 밝았고 시.서.화에 능했던 이들은 적극적으로 정원을 조영하기도 했다. 19세기에 서울에 지은 대표적인 별서 정원으로는 삼청동에 있었던 김조순의 옥호정, 부암동에 있는 김흥근의 석파정, 윤융렬의 별서였던 부암정, 성북동에 있는 성락원 등이 있다. 부암종에 터만 남은 백석동천은 지은 연대가 정확하지 않다고 한다.

 

 

 

성락원의 정원은 경사진 산지의 계류를 따라 몇 개의 단으로 나누어 조성되어 있으며 정원에 들어서면 경사가 높은 곳인 수원지에서 인공 연못을 거쳐 쌍류동천까지 물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구성된 공간을 볼 수 있다. 경사진 구릉지와 계곡을 이용해 적절한 여백을 두고 자연의 풍치를 최대한 끌어올려 심산유곡에 자리한 것처럼 느껴지게 조성하였다. 자연 암반과 계류를 중심으로 연못을 파고 건물을 세워 조성된 정원으로 땅의 생김새에 맞게 인공을 적절히 가미해 정원을 조성하는 우리 옛 정원의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담양 소쇄원은 우리나라 3대 정원의 하나로 전남 담양군 가사문학면 소쇄원길 17, 지곡리 123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의 민간정원 중에서 최고라는 칭송을 받는 소쇄원은 50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도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1530년경에 양산보가 조영한 별서 원림으로 별서란 선비들이 세속을 떠나 자연에 귀의하여 은거생활을 하기 위한 곳으로 주된 일상을 위한 저택에서 떨어져 산수가 빼어난 장소에 지어진 별저를 말한다. 정원이 주택에서 인위적인 조경작업을 통하여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며, 원림은 교외에서 동산과 숲의 자연스런 상태를 그대로 조경대상으로 삼아 집과 정자를 배치한 것이다.

 

 

보길도 부용동의 윤선도원림으로 우리나라 3대 정원의 하나이다. 보길도는완도에서 남쪽으로 32km, 해남반도의 남단에서 12km 떨어진 외딴섬이다. 이 섬에서 제일 높은 봉우리인 격자봉을 중심으로 하여 동북 방향으로 아름다운 계류가 흐르고 있는데 윤선도는 이곳을 부용동이라 이름하고 이 일대에 정사와 연못을 축조하여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하였다. 1637년에 세연정과 연못을 축조하였으며 물과 바위와 대와 소나무, 대나무 등을 이용한 조원공간으로 지금까지 부용동원림 중에서도 가장 잘 남아 있는 유적이다. 동천석실에는 석문, 석담, 석천, 석폭, 석대, 희황교 등의 유적이 남아 있다.

 

 

성락원과 함께 가볼만한곳으로는 길상사와 한국가구박물관, 우리옛돌박물관, 그리고 간송미술관 등이 있다. 길상사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삼각산 남쪽 자락에 자리잡고 있다. 경내에는 극락전, 범종각, 일주문, 적묵당, 지장전, 설법전, 종무소, 관세음보살석상, 길상화불자공덕비 등이 배치되어 있다. 사찰의 대웅전격인 극락전에는 아미타부처를 봉안하고 좌우로 관세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있다. 시민운동 '맑고 향기롭게'의 근본도량으로 해마다 5월이면 봉축법회와 함께 장애우, 결식아동, 해외아동, 탈북자 등을 위해 자선음악회를 개최한다.

 

한국가구박물관은 성북구 대사관로 121, 성북동 330-577에 자리하고 있으며 한국의 전통 목가구를 중심으로 옹기, 유기 등의 전통 살림살이를 전시하는 전문박물관이다. 소장품을 종류별로 안방, 사랑방, 부엌, 재료별로 먹감나무, 은행나무, 대나무, 소나무, 종이, 지역별로 분류하여 전시하고 있다. 소장자료는 목가구류, 유기류, 옹기류, 목기소품등 총 2,000여 점이며 소장품 전시 외에 특별전과 국제 교환전시회를 열고 관련 출판물을 발간하고 있다. 멀지 않은 곳에 창덕궁, 운현궁, 종묘, 국립중앙박물관, 굴립민속박물관 등이 있다.

 

 

우리옛돌박물관은 성북구 대사관로 13길 66, 성북동 330-605에 자리하고 있으며, 환수유물관, 동자관, 벅수관, 자수관, 근현대회화관, 야외전시관으로 구성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옛돌 조각을 선조들의 삶의 철학과 지혜를 현재 우리의 시선으로 바라보는데 중점을 두었으며 한국여인들의 삶의 기록이자 규방문화의 경정체인 다양한 형태의 자수와 형상 속에 담긴 심상을 보여주는 근현대 회화 등의 박물관 소장품을 누구나 가까이 쉽게 접하고 즐기며 공부할 수 있도록 전시하고 있다. 학술 조사. 연구를 돕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간송미술관은 성북구 성북로 102-11, 성북동 97-1에 자리하고 있으며 간송 전형필이 33세 때 세운 것이다. 1966년 전형필의 수장품을 정리, 연구하기 위하여 한국민족미술연구소의 부속기관으로 발족되었다. 2층 콘크리트 건물로 서화를 비롯하여 자기, 불상, 불구, 전적, 와당, 전 등 많은 유물들이 있다. 전시보다는 미술사 연구의 산실로서의 역할을 주로 하고 있으며 연구소에서는 매년 2외에 걸쳐 논문집 간송문화 발행과 함께 전시회를 열고 있는데 국보급의 문화재만도 10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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