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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한탄강주상절리길의 한탄은 큰 여울이라는 순수한 우리말이다.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리 속을 내다보는 듯 맑고 투명한 자채의 깊은 물 속에 간직한 수많은 이야기 들이 있는 길이다. 휴전선을 가로 지르는 한탄강은 휴전선을 가로 질러 흐르기에 한탄강이라는 이름이 구슬퍼 보이는 곳이다. 한탄은 우리 말로 한여울 즉 큰 여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한자 대탄이라는 단어가 발전하여 지금의 한탄강이란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한탄강은 화산폭발 이후 용암이 흐른 자리가 강이 된 매우 특이한 강이다.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해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군과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으로 흘러드는 강을 총 136㎞의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한탄강 주변은 기암절벽을 비롯한 많은 지질 자원을 가지고 있어 그림 같은 장관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나라 어느 강보다도 변화무쌍하고 풍광이 수려하기로 유명하다. 한탄강은 발원지에서 임진강의 합류점까지 현무암으로 형성된 용암지대를 관류하기 때문에 곳곳에 수직절벽과 협곡이 형성되어 절경을 이루고 있다. 

 

한국적인 산수화풍의 창시자로 평가를 받고 있는 겸재 정선의 그림인 화적연도, 삼부연도, 정자연도가 한탄강의 비경을 그대로 화폭에 옮겨 놓았다고 한다. 겸재는 금강산에 가는 길에 지금의 포천의 화적연과 철원의 삼부연 정자연을 거치면서 한탄강 절경을 명작으로 남겼다고 한다. 정선의 그림의 특징은 또 다른 것이 있다. 실제 풍경을 보고 그린다는 것이다. 실제 풍경을 보면서 그림을 그렸기에 옛 우리나라의 풍경을 지금의 순간에 느껴볼 수 있다. 

 

한탄강의 명소로는 평지가 움푹 내려앉아 큰 협곡이 생기면서 형성된 경기 연천의 재인폭포와 길이 80m의 거대한 암반에서 거센 물이수직으로 쏟아져 내려 장관을 이루는 강원 철원의 직탕폭포, 신라 진평왕이 세웠으며 훗날 임꺽정이 거처했다고 전해지는 철원 고석정, 그리고 강물이 크게 굽이치면서 협곡을 이루는 철원 순담계곡 등이 있다. 한탄강 주변의 지질유산은 비둘기낭폭포, 아우라지 베개용암, 이 밖에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해주는 특이 지형들이 늘어서 있다.

 

화강암에서 동심원 모양으로 평행하게 생긴 균열을 볼 수 있는 은대리 판상절리, 하천의 침식작용으로 생긴 언덕과 동굴인 하식애, 하식동굴을 볼 수 있는 멍우리 협곡 등이 있다. 주상절리길은 한탄강의 대표적인 비경인 주상절리를 명칭으로 사용하였다. 주상절리길은 철원, 연천, 포천 접경지역에 평화롭게 흐르는 한탄강을 따라 걸으며 맑은 강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되었다. 한탄강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한탄강을 배경으로 한 수많은 인문자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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