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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두 발로 느끼는 가을의 지리산 둘레길 3코스

 

 

지리산 둘레길은 295km에 이르는 장거리 걷기 길이다. 그 중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인 전라북도 남원의 인월에서 경상남도 함양 금계 구간인 20.5km를 둘러보자. 지리산 둘레길 3코스에서는 아름다운 비경을 만날 수 있다. 붉게 익은 고추,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다랑논에서 황금빛으로 춤추는 벼, 건넛마을로 향하는 촌로의 느린 걸음이 우리들 마음을 푸근하게 만든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의 시작점은 인월이다.

 

 

인월이란 이름에는 고려 말 왜적 퇴치를 위해 이곳을 찾은 이성계의 전설이 숨어 있다. 때는 고려 우왕 6년, 삼도 도원수였던 이성계는 왜구 퇴치를 위해 이곳 황산에 머물며 북진하는 왜장 아지발도와 일전을 벌일 당시, 깜깜한 그믐의 날에 이성계의 염원이 하늘에 닻아 조명탄이 터지듯 달이 떳고 그 달빛에 기대어 쏜 화살이 아지발도를 꿰뚫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그래서 인월이다.

 

 

인월전통시장도 찾아보자. 인월 5일장은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 장이 열린다. 남원시 인월면 인월로 65-3 인월재래시장은 경남의 함양과 경계를 맞대고 있어 자연스럽게 영남과 호남 상인들이 모여 장사를 하고 있다. 지리산에서 나는 약초, 산나물 그리고 남원의 목기, 과일 등이 주로 판매된다. 다양한 건어물도 인월장에서 빠질 수 없는 품목이다. 인월시장의 먹거리에는 칼국수와 수제비를 만드는 식당들이 있다. 4월에서 11월까지 토요일에는 인월토요장터가 열린다.

 

 

 

지리산 둘레길 3코스는 구인월교를 출발하여 중군마을, 황매암, 수성대, 배너미재, 장항마을, 장항교, 매동마을, 장황마을, 상황마을, 등구재, 창원마을, 금계마을을 찾아간다. 인월센터에서 구간 지도와 잠자리, 주변 관광지 안내 리플릿 등이 있다. 때론 함께 채비 중인 길동무도 만난다. 실의 상태, 기상 상황 등을 센터에서 확인하고 길을 나서는 것이 좋다. 월요일은 인월센터가 휴관을 한다. 수확의 계절, 지리산 둘레길의 가을은 이제 흙을 떠날 채비를 마친 농작물이 길게 늘어서 있다.

 

 

고려시대에 오군 가운데 중군이 이 마을에 주둔하여 붙은 이름이 중군이다. 벽화를 따라 천천히 오르막을 걸으면 황매암갈림길이 나온다. 수성대를 지나 옛 고갯길인 등구재를 중심으로 지리산 주 능선을 조망하며 걷는다. 6개의 산촌이 정겹고 둑길과 임도, 농로, 숲길, 산길, 차도 등 모든 길을 만난다. 지리산 둘레길은 500m마다 이정표가 있으며 쉼터와 약수터, 요깃거리를 판매하는 식당이 있다. 배너미재를 넘어 천천히 숲길을 빠져나오면 장항마을이 나타난다. 당산나무가 마을을 지키고 있다.

 

 

장항교를 지나면 매동마을이 나타난다. 실상사는 단일 사찰 중 가장 많은 보물을 간직하고 있다. 실상사에서 바라보는 지리산 천왕봉의 웅장한 풍경이 감탄을 자아낸다. 상황마을로 가는 길목, 산내면은 귀농한 이들이 살아간다. 상황마을에는 다랑논이 폭포처럼 흐른다. 등구재는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경남 함양군 마천면으로 나누어지는 곳이다. 창원마을을 지나 금계마을을 찾아간다. 서암정사는 지라산 속 석굴암이다. 석굴 법당이 인상적이며 아기자기한 조경과 석조 작품이 있다.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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