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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여행

걷기좋은 세계의 길, 스페인 카미노 데 산티아고

 

산티아고의 길은 카미노 데 산티아고로 불리는데 스페인의 북서쪽 산티아고데콤포스탤라까지, 갈리시아에 있는 산티아고데콤포스탤라 성당까지 가는 순례길이다. 영어로는 성 제임스의 길, 프랑스어로는 생 자크 드 콩포스텔이라고 한다. 콩포스텔라는 '무덤'이라는 뜻이며 '야곱의 무덤으로 가는 길'이다. 그리스도의 12사도 중 한 명인 야곱의 무덤이 스페인 갈리시아에서 발견된 후 이를 기려 성당을 지었고 이어서 순례가 시작되었다.

 

 

순례를 마쳤음을 증명하는 콤포스텔라 인증을 받으려면 도보로 100km이상, 자전거로 200km이상을 이동해야 한다고 하며 이를 위해 통행증처럼 사용하는 크리덴셜에 자신이 거쳐왔던 순례자의 숙소인 알베르게의 도장을 받아와 증명하는 것이 필수이다.

 

 

피레네 산맥을 넘기 직전 순례의 출발지로 가장 유명한 도시는 프랑스의 남서부, 피레네 산맥을 두고 스페인과 이웃한 페이바스크의 작은 도시 생장피에드포르이다. 페이바스크는 프랑스에 속해 있는 바슼의 땅을 일컫는데 바스크인은 어느 한 국가에 완벽하게 귀속되지 않은 채 자신들의 전통을 꾸준히 지켜오는 게 특징이다.

 

 

생장피에드포르가 주는 첫인상은 강렬한 색을 지닌 도시라는 것이라고 한다. 바스크 지방 특유의 사암 벽돌로 지은 건물이 옹기종기 들어찬 이곳은 웅장한 피레네의 산세에 둘러싸여 도시 전체가 자연과 보색 대비를 이룬다. 보색이어서 지붕이며 창문이며 집이 눈에 쏙쏙 뛰어든다. 집 하나하나에 바스크의 전통에 따라 건물의 이름이 새겨져 있다.

 

 

도시의 옛 관문인 포르생자크를 기점으로 첫발을 디뎌 순례의 길에 오른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 칸타브리아 산맥의 줄기를 타고 이베리아 반도 북서쪽 끝까지 보통 30일에 걸쳐 800km를 걷는 대장정이 시작된다. 생장피에드포르에서 첫 번째 알베르게가 위치한 론세스바예스까지가 가장 가파르로 힘든 길이다. 스페인으로 단숨에 들어가기 위해 피레네 산맥을 넘어가기 때문이다.

 

 

산티아고데콤포스텔라까지의 가는 길은 개인의 시선과 사색이 존재하는 길이다. 그저 걸으면 된다는 것이고 그것만이 전부라고 한다. 길 위에서 몸과 마음이 움직이며 생각도 딱 걷는 만큼 움직인다고 한다. 순례자의 길에 중독이 되기 전에 지루함과 외로움에 지칠 수도 있다. 순례하는 길을 걸으면서 자신을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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