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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제주도의 섬 차귀도



 

제주도의 섬 차귀도는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에 자리하고 있는 무인도이다. 제주 서부해역에 있는 차귀도는 수려한 자연경관과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룬다. 차귀귀도를 중심으로 죽도, 지실이섬, 와도 등 작은 부속섬들이 있다. 그 자태가 배어난 섬으로 사나운 풍랑이 일면 바다에 잠길 듯한 모습 속에서도 당당함과 의연함을 보여준다.

 

본섬과 지실이섬 사이에 장군바위라 불리는 검은 바위가 우뚝 솟아 있다. 제주도를 만든 설문대 할망이 500명의 자식을 두었는데 그중 막내가 차귀도 장군바위라고 한다. 차귀도, 죽도와 오도 지실이섬이 한데 어우러져 해질 무렵 세 섬 사이로 넘어가는 해넘이는 아름답다. 해를 등진 채 서 있는 장군바위 주위에는 수십 마리의 바다새가 살고 있다. 

 

북쪽 봉우리에는 등대가 서 있는데 이곳의 이름은 볼레기 언덕이다. 하얀 무인등대가 외롭게 서 있다. 섬을 홀로 지키는 차귀도 등대는 1957년 12월부터 불을 밝히기 시작했다. 볼레기는 제주 사투리로 헐떡인다는 뜻의 헐떡헐떡의 사투리인 볼렉볼렉에서 따온 이름인데 섬 주민들이 숨을 헐떡이며 돌과 흙을 날라 등대를 만들었다는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차귀도의 가장 높은 언덕인 수월봉에서 보면 한 폭의 그림 같은 차귀도지만 막상 와서 보면 온통 억새밭이며 깎아지른 절벽이다. 절벽 바로 아래는 검은 갯바위에 하얀 파도가 부딪쳐 아찔한 모습이다. 영화 외인구단에서 발목에 족쇄를 차고 절벽을 오르내리는 훈련하는 모습을 촬영하였으며, 자구내 포구와 차귀도 일대는 영화 이어도의 촬영장소였다.

 

김대건 신부( 1822~1846 )는 우리나로 최초의 신부로 1845년 4월 사제서품을 받기 위해 제물포에서 상해로 떠났다가 그로부터 5개월 후인 9월, 13명의 천주교도와 입국을 시도하던 중 풍랑을 만나 이곳 차귀도 해변에 표착했다고 한다. 그때 타고 온 라파엘호가 현재 김대건 표착기념관에 복원되어 기념관 오른편에 세워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