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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은 6.25전쟁의 비극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유엔군사령부는 전사자 매장을 위해 부산 남구 대연동 일대 논과 잩을 징발해 묘지를 조성했다. 70년이 지난 지금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공간이 되었다. 묘역 한가운데 있는 캐나다 기념 동상 아래 캐나다의 용감한 아들인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쓰여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유엔군 용사 2311명의 유해가 잠들어 있다. 여기에는 부부 합장자 등 사후 안장 포함되어 있다. 

 

유엔기념공원에는 호주, 캐나다, 프랑스, 네덜란드, 뉴질랜드, 노르웨이, 남아공, 터키, 영국, 미국과 유엔군 파병 한국인 등 11국 출신이 모셔져 있다. 이곳은 세계에서 유일한 유엔군 묘지다. 묘역은 국제 규격 축구장 18개를 합친 크기로 국적과 이름, 소속, 생년월인, 전사 시기 등 낯선 땅에서 낯선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흔적이 A4용지 한 장보다 조금 큰 동판에 새겨져 있다. 

 

묘역 한가운데 캐나다 기념 동상이 서 있고 군복 차림 군인은 무기를 들고 있지 않았다. 소녀를 안고 자신의 옆에 선 소년의 등에 손을 얹고 있다. 미래세대에게 자유와 평화의 가티를 말없이 전하는 모습이다. 소년과 소녀가 안고 있는 단풍나무 잎과 무궁화는 한국과 캐나다, 실종된 캐나다 군인을 상징한다. 동상 아래 캐나다의 용감한 아들인 당신을 절대로 잊지 않겠다는 글귀와 삼각형으로 솟은 추모명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가 조각된 위령탑, 무명용사의 길이 있다. 

 

유엔기념공원을 중심으로 부산 남구일대는 세계 평화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지난 2010년 정부가 남구 일대 57만여㎡를 유엔평화문화특구로 지정하면서 속도가 붙었고 유엔평화기념관과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등이 잇따라 조성됐다. 2023년까지 유엔평화축제, 세계평화문화공원화 사업도 추진된다. 우리가 누리는   자유 대한민국은 유엔기념공원에 묻힌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기반을 두고 있다. 유엔평화문화특구를 통해 전쟁의 아픔을 기억하고 전사자를 추모해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