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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둔병도는 여수시 화정면에 있는 섬으로 고구마를 잘게 잘라 말리는 풍경이 멋진 섬이다.



 

둔병도는 전라남도 여수시 화정면에 딸린 섬으로 여수 시내에서 남서쪽으로 28㎞ 해상에 위치해 있다. 여자만은 수심이 얕고 조석 간만의 차가 심하여 주민들은 대부분 통통배로 통발업에 종사한다. 둔병도는 여자만 입구에 있는 작은 섬으로 섬 주위에는 낭도 ,조발도, 적금도로 둘러싸여 있으며 남쪽으로 하과도라는 무인도와 교량으로 연결되어 있다. 둔병도라는 이름은 해안에 웅덩이인 둠벙이 두개 있어 깊이가 무한해 용굴이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둠벙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정월 대보름에 당산제를 지내는데 제주로 뽑히면 한 해 동안 어려운 금칙을 지켜야 한다. 고기를 먹지 않고, 초상에, 결혼식에, 불이 난 곳에, 싸우는 곳에는 가지도 않고 동네 일이나 개인사에 참견해서도 안 된다고 한다. 명주실 한 꾸러미가 다 들어간다는 바다 밑 동굴이 굴바등에 있으며, 샘기미, 솔머리, 목넘, 신추, 강간리, 따신기미, 납데기, 목낭골, 가마골,

장골, 당산, 솔머리, 버리밥, 풀섬바 ,갈미봉, 나느바 ,애딧기미, 진작지, 곳바, 상산, 큰산 등 정형적인 섬지명들이 전한다. 

 

둔병도는 하과도와 한 세트가 되는 섬으로 하과도와 연결되는 도로를 따라 다리를 건너면 시멘트로 포장된 해안길이 나타나며 이 해안 도로는 섬 끝자락까지 이어진다. 이 끝 부분에 또 다른 하과 선착장이 있다. 도로를 따라 안으로 계속 들어가면서 맞은편 섬을 보면 마을이 한눈에 보인다. 하과도은 온통 갯벌로 이루어져 있다. 선착장 시설이 있고 유일한 건물인 둔병 기항 대기소가 나타나며, 정면으로 마주보이는 섬이 낭도이며 오른쪽으로 보이는 섬이 적금도이다. 

 

하과도 남쪽 해안에는 신석기 시대의 유적인 조개더미가 있으며 조개더미 아래에는 300m정도의 타포니가 멋있게 형성되어 있다. 타포니는 벌집 모양의 화강암 풍화 지형을 말한다. 하과도의 제법 높은 지점에는 마을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제당인 당집이 있다. 돌담으로 사방을 두르고 주위에 당산나무가 무성한 이 당집은 마을에서 워낙 신성시 하는 곳이며, 당산제는 지금도 매년 정원 대보름에 둠벙이 보이는 시각에 제를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