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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압해도와 무안군 운남간의 다리는 김대중대교가 있다.



 

압해도는 국도 77호선과 국도 2호선이 교차 통과하는 지점으로 압해대교에 이어 2013년 12월 27일 무안군 운남에서 압해간 다리가 개통되었다. 다리 명칭을 놓고 무안군과 신안군이 팽팽이 맞서다가 결국 김대중대교로 이름이 정해졌다. 압해도의 목교리 등 섬 곳곳에 산재되어 있는 40여 기의 고인돌을 비롯해 거석문화를 대표하는 선돌은 지금도 볼 수 있다. 동서리 선돌, 대천리 광립 조개무지, 지석묘군, 복룡리 갯가에 석기시대의 유물인 독살이 남아 있다.

 

압해도는 목포 앞 영산강이 흘러가는 길목 바다에 자리하고 있으며 압해란 바다를 눌러 진호한다란 뜻으로 진해나 청해란 말과 의미가 통하는 이름이다. 여수 진해루에 이순신이 있었고 완도 청해진에 방보고가 있었다면 압해도엔 능창이 있었으며 여수와 완도와 압해도는 한 시대 바다를 석권한 해양영웅들이 활동한 현장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라말 능창의 근거지였던 송공산성은 고려 말 몽골군이 고려의 바닷길을 차단하기 위해서 압해도를 총공격했을때 침략군을 무찔렀다.

 

압해도에는 낙지를 비롯하여 김과 감태, 굴 등 다양한 수산물을 풍요롭게 채취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 넉넉한 섬이다. 세발낙지는 청정해역의 갯벌에서만 살고 있다. 밤에 물이 들어온 갯펄 위에 배를 띄워 칠게를 미끼로 단 주낙으로 낙지를 잡아 올린다. 우럭이라는 조개가 생산되며, 바닷물을 햇볕과 바람에 말려 흰 빛깔의 결정체인 무수한 소금들을 생산하는 염전이 섬 곳곳에 자리 잡고 천일염을 생산하고 있다. 230m의 송공산에 올라 주변 섬들을 바라볼 수 있다. 

 

능창은 후삼국시대 후백제 압해현의 장수로 본래 해도 출신으로 수전을 잘하였다고 한다. 능창은 지금의 전라남도 나주지역인 압해현의 적수로서 수달이라고도 불리었는데 갈초도의 무리들과 결탁하여 왕건을 해치려 하였다. 왕건의 계책에 속아 사로잡혀서 궁예에게 압송되어 참수당하였다. 능창을 후백제의 장수라고도 하고, 단순히 해적 두목이나 해상 세력가였다고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