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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오름의 초지는 청정 기능으로 제주를 정화시키는 오름의 초지

 

제주의 오름은 1년의 숫자보다 조금 많이 있다. 오름은 주화산인 한라산이 뿜어져 나올 때 옆의 작은 화도들에서 생겨난 화산구를 말한다. 대부분 높이가 600m 가 채 안 되는 제주의 오름들은 절반 이상이 해발 200m 정도로 300m가 넘는 오름들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다. 오름을 오르는 시간은 10분에서 30분 정도, 높은 곳은 1시간 정도면 충분히 오름을 올라갈 수 있다. 해질녘 제주의 오름을 올라보면 오름 위에서 내려다 보이는 제주 섬의 풍경이 자연의 신비를 보여준다.

 

 

스코리아라는 화산 물질로 이루어진 제주의 오름들은 특별한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계절마다 각기 다른 색과 향의 야생초와 꽃들이 무리지어 피어나고 오름의 습지에는 희귀 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다. 울창한 삼림을 이루고 있는 오름의 초지는 청정 기능으로 제주의 공기를 정화시켜준다. 눈길 닿는 곳마다 오름과 만나는 제주는 거대한 오름의 섬이다. 한라산, 검은오름, 성산일출봉 지역은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어 보호하고 있다. 

 

 

중산간의 오름들 중 거문오름은 곶자왈의 원형이 잘 보존된 곳으로 곶자왈 숲과 드넓은 언덕, 산나무 트레일을 지나 오름의 중심과 분화구로 향하는 길은 시간을 거스르며 과거와 만나고, 나무와 풀과 여린 생명들과 만나고 있다. 9개의 봉우리 능선을 둘러보는 트레킹은 총 길이 8㎞로 3시간이 소요된다. 따라비오름은 정상까지 오르는데 20분 정도 소요되며 오름의 정상에서는 크고 작은 오름들과 멀리 우도와 성산일출봉 그리고 한라산까지 내려다 보인다.

 

 

산굼부리는 높이 400m의 봉우리와 140여m의 깊이로 깊숙이 패인 분화구 안쪽으로는 난대성, 온대성, 고산 식물ㅇ들이 훼손되지 않은 채 무성한 원시림을 이루고 있다. 산굼부리의 굼부리는 분화구를 이르는 말로 굼은 구멍을 부리는 맷부리처럼 생긴 정상 부분을 의미한다. 다랑쉬오름은 바닥 지름만 1㎞에 이르는 거대한 원추형 오름으로 깊이 110여 m의 분화국가 패여 있어 매혹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정상에 둥근 분화구 3개가 연이어 있는 용눈이오름을 비롯해 은원봉, 주체오름 등도 특이한 생김새로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용눈이 오름으로 오르는 길에서는 무성한 잔디와 풀들 사이로 미나리아재비와 할미꽃이 자라고 있다. 정상에서는 손자봉, 다랑쉬오름, 동거미오름의 제주 풍경이 성산일출봉과 우도 바다까지 내려다 보인다. 아부오름은 분화구 형태로 패인 오름의 중앙을 따라 둘러선 삼나무의 비경과 야생화들이 연출하는 색과 향이 아름다움을 펼친다. 

 

 

오름의 아름다운 이름들이 나타난다. 새별오름, 저지오름, 물영아리, 도두봉, 사라봉, 새미오름, 고근산, 재지기오름, 좌보미오름, 문석이오름, 거미오름, 높은오름, 거슨새미칡오름, 안돌오름 등의 이름이 생각난다. 눈길 닿는 곳마다 오름과 만나는 거대한 오름의 섬, 제주 한라산 줄기 따라 우거진 숲길에 들어서면 눈이 시리도록 푸른 비취빛 바다를 돌아 사람과 바람과 풍경을 만나는 길은 삶을 이완하는 안식을 얻는 길이다. 제주의 오름과 숲과 바다를 아울러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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