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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화순 운주사에서 신비로운 얼굴의 부처를 만난다

 

 

운주사는 신비로운 절이다. 천왕문과 사천왕상도 없는 곳이다. 울타리도 문도 따로 없는 천불산 다탑봉 아래 남북으로 뻗은 완만한 골짜기 안에는 온갖 모양의 탑들과 돌부터만이 즐비하게 가득하게 차있다. 탑에는 기하학적인 문양이 새겨져 있다. 절 곳곳에 자리한 불상들도 마찬가지, 불상이 지닌 각양각색의 얼굴 표정이 지금까지 우리가 보아오던 불상과는 사뭇 다르다. 운주사는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지금은 석탑 12기와 석불 70여 기만이 남아 있다.

 

 

운주사를 더욱 신비롭게 채색하는 것은 절에 얽힌 전설이다. 도선국사가 국운을 열리게 하기 위해 천불천탑을 만들었는데 동자승이 장난으로 마지막 불상을 일으키지 못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내려온다. 전남대박물관의 발굴조사결과 운주사 본래의 절터는 현재 대웅전이 있는 곳이 아니라 훨씬 아래쪽, 지금의 주차장이 있는 곳 위의 밭 근처였으며, 10~11세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해무리굽 청자조각과 순청자 접시조각, 금동여래입상 등을 보아 고려 초기에 창건되었다고 본다. 

 

 

운주사 대웅전 오른편의 산등성이 뒷편에 있는 와불은 이 전설이 사실이라도 되는 양 태연하게 누워있다. 운주사 화형석조여래불로 불리는 이 와불은 크기가 각각 12.7m와 10.3m로 국내의 와불 중에는 규모가 가장 크다. 이 운주사 와불들은 실제로는 와불이 아니라 미처 일으켜 세우지 못한 부처들이다. 손의 모양으로 보아 각각 비로자나불좌상과 석가여래불입상이다. 이들이 일어나는 날 세상이 바뀐다는 설화가 후대에 생겨나기도 했다.

 

 

이양면 증리에 자리한 통일신라시대인 839년에 창건된 쌍봉사에는 목조탑 양식의 대웅전이 있다. 법주사 팔상전과 함께 국내에 두 개 밖에 없다고 한다. 문성왕 9년인 847년에 귀국한 철감선사는 이 절에서 선문9산의 하나인 사자산문의 기초를 마련하였고, 선풍을 떨친도량이다. 철감선사의 법력과 덕망이 널리 퍼지자 왕이 궁중으로 불러 스승으로 삼았다고 한다. 쌍봉사에서는 탬플스테이도 체험할 수 있는데 이 겨울을 고즈넉하게 보내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절의 앞과 뒤 산봉우리가 쌍봉이어서 철감선사의 도호를 쌍봉이라 하였으며 사찰명도 쌍봉사라 하였다. 임진왜란때 소실되었으며, 1984년 화재로 소실되었다. 1986년 말 다시 복원하였다. 대웅전안에 모셔진 목조삼존불상 중 석가모니부처님의 제자 가섭존자의 미소는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케하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장전의 지장삼존불상과 시왕상, 인왕상 등의 조각과 채색솜씨가 매우 뛰어나 감탄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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