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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굴비의 참맛을 느껴보는 법성항 여행

 

 

영광 법성포는 굴비의 본고장이다. 법성포는 굴비 뿐 아니라 백제의 불교가 최초로 유입된 곳이고 고려시대부터 조창이 개설되어 발전을 거듭했던 곳이기도 하다. 법성포에서 대덕산을 끼고 넘어서면 우리나라 최고의 아름다운 해안을 자랑하는 백수해안도로를 만날 수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서해안의 절경 뿐 아니라 일몰의 명소로 손꼽는 곳이기도 하다.

 

 

법성항은 영광군 법성면 법성리에 자리하고 있으며, 법성에 조창이 개설된 것은 1천여년 전 고려초엽이었다. 법성은 칠산 앞바다에서 조기가 많이 잡혀 칠산해에 파시가 섰을 뿐 아니라 12개 고을 곡식이 모두 실려오고 다시 대가는 창고가 있었던 곳이어서 살기좋은 곳으로 알려져 1895년에는 영광읍보다 큰 동네를 이루었다. 성안에는 향교와 3개의 문루인 동문, 서문, 홍문과 조세검사장인 동조로, 군기고, 진창, 환상고, 조복고, 빙허정, 복고창, 군기창 등이 즐비했던 곳으로 조선때 수군 겸 조운 및 조세수납의 요충지였다.

 

 

백제불교최초도래지는 영광군 법성면 백제문화로 203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도승 마라난타가 A.D 384년에 중국 동진을 거쳐 백제에 불교를 전하면서 최초로 발을 디딘 곳이 법성포 좌우두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관광명소로 개발하고 있으며 법성포의 法은 불교를 聖은 성인인 마라난타를 가리킨다. 마라난타존자는 영광의 법성포로 들어와 불법을 전하고 불갑사를 개창하여 백제불교가 시작되었다고 구전되어 왔으며 1998년 영광군의 동국대학교의 학술고증을 통하여 영광땅이 백제불교의 최초 도래지라는 사실을 밝혀내게 되었다.

 

 

불갑사는 영광군 불갑면 불갑사로 450의 모악리모악산에 있는 절로 마라난타가 백제에 불교를 전래한 뒤 최초로 세운 절이라 한다. 이 절이 크게 번창한 것은 고려의 진각국사가 머무르면서부터 수백 명의 승려가 머물렀으며 그 뒤 많은 중수를 거쳐 오다가 정유재란 때 전소된 뒤 법릉이 중창하였다. 대웅전, 팔상전, 칠성각, 일광당, 명부전, 만세루, 향로전, 산신각, 범종각, 세심정, 천왕문 등 15동의 건물이 있다. 대웅전에는 중앙에 석가모니불, 왼쪽에 약사여래불, 오른쪽에 아미타불을 모시고 있는 불상배치를 보여주고 있다.

 

 

 

가마미해수욕장은 영광군 홍농읍 가마미로 357-15, 계마리 799-1에 자리하고 있으며 옛부터 호남 3대 피서지의 하나로 넓게 드리워진 솔숲사이에서 그늘을 하늘삼아 오수를 즐겨도 좋은 곳이다. 길이 1km, 폭 200m의 백사장이 반달 모양으로 늘어서 있다. 200여 그루의 울창한 소나무솦이 길게 펼쳐져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수심이 얕고 물이 깨끗하며 해수욕장의 앞쪽의 섬들이 올망졸망 떠 있어 파도를 막아주고 있다. 칠산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서해낙조는 동해일출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한다. 바다낚시터로 유명한 돔배섬, 7개의 섬이 일자형으로 떠있는 칠산도가 있다.

 

 

백수해안도로는 영광군 백수읍 해안로 957에 자리하고 있으며 전남의 명 드라이브 코스중 하나이다. 도로를 달리다 보면 해안절벽 사이로 솟아 있는 멋진 바위들과 여기저기 자리한 암초들이 다이나믹한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16.8km를 달릴 수 있다. 칠산바다의 아름다운 정경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서해의 낙조는 일몰 때 다시 그리움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일몰의 낙조는 사계절 계속해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발길을 끌고 있다.

 

 

법성포 보리굴비는 굴비를 바닷바람에 자연 건조시킨 뒤 통보리 항아리 속에 보관, 숙성시킨 굴비로 해풍에 말린 참조기를 항아리에 담고 보리를 채워 보관하여 곰팡이가 나지 않게 숙성시킨 굴비를 이른다. 즉 굴비를 보리쌀에 넣어 보관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일 년 이상 해풍에 말린 굴비를 통보리에 넣어 항아리에 저장하면 보리의 쌀겨 성분이 굴비를 숙성시키면서 맛이 좋아지고, 굴비가 보리의 향을 받아들여 비린내가 없어진다. 굴비속의 기름이 거죽으로 배어 나오면서 누런색을 띠게 된다. 보리 항아리에 보관해 둔 굴비를 먹을 때는 쌀뜨물에 담갔다가 살짝 쪄서 요리해 먹는다.

 

 

 

덕자찜은 한여름에 가장 맛있다는 쫀득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덕자는 병어류의 생선 중 크기가 월등히 크고 지느러미가 검은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병어보다 살이 차지고 구수한 맛이 일품이다. 덕자는 단백직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고 타우린, 그룰탐산 등 아미노산이 풍부해 원기 회복에 탁월하며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음식이다. 맛 좋고 영양가가 풍부한 만큼 가격도 시가로 책정한다. 덕자찜은 생선살이 워낙 두툼해서 1시간 전부터 조리을 시작한다.

 

 

꽃게장은 칼칼한 양념장으로 무쳐낸다. 과일을 갈아 넣어서 담근 꽃게간장게장도 은근히 밥도둑이 된다. 달콤한 게살만 발라서 매콤한 고춧가루 양념장에 무친 꽃게살은 매력이 넘치는 메뉴다. 꽃게장은 전라남북도 향토음식으로 감칠맛을 가지고 있다. 꽃게는 살아 있는 것을 물에 넣고 게딱지와 다리를 문질러 가며 씻어서 물기를 뺀다. 게의 등딱지를 떼고 배쪽의 딱지를 반으로 썬 다음 집게발을 떼고 다시 반으로 가른다. 간장에 채 썬 파, 마늘, 생강, 고춧가루, 깨소금을 넣어 양념간장을 만들고 그릇에 게를 한 켜 담고 양념간장을 고루 끼얹기를 번갈아 가며 하루쯤 두었다가 먹는다.

 

 

굴비는 12월 20일쯤 널어서 두 달 가량 바람이 가장 차가울 때 바싹 말려 거둬들인다. 간을 하지 않아서 날짜를 정확하게 지켜야 한다. 천일염으로 간을 하고 해풍에 말리는 과정에 따라 굴비 맛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조기와 굴비로 만들 수 있는 음식에는 조기어죽, 조기전, 굴비구이, 보리굴비, 고추장굴비, 조기찜, 조기지리탕, 조기젓갈깔 등이 있다. 보리굴비는 쌀뜨물에 담가서 염분을 줄이고 찜통에 쪄 쪽쪽 발라먹는 맛이 있다. 담백한 조기전과 알배기 조기찜은 조기의 선도가 좋아서 살이 쪽쪽 일어나고 쫀득한 식감이 일품이다.

 

 

영광의 천일염에 절여서 법성포 해풍에 말리는 굴비가 제맛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생선 가운데 으뜸인 조기는 몸의 기운을 북돋아주는 호험이 있다. 조기라고 도울 조, 기운 기로 조기(助氣)라고 불렸다. 단백질과 칼슘이 풍부해서 성장 발육과 원기 히복에 탁월하다. 보리굴비를 통째로 고추장에 재웠다 찢어서 먹는 고추장 보리굴비는 매콤하고 짭조름한 맛이 밥을 부른다. 맑게 끓여내는 조기지리탕도 시원하다. 매콤한 양념에 조린 알배기 조기찜과 젓갈 특유의 쿰쿰한 맛이 매력적인 조기젓도 밥반찬으로 딱 좋다.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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