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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대구 방천시장에서 김광석과 함께 재미있는 볼거리를 만나다

 

 

방천시장은 대구 중구 대봉동에 자리하고 있다. 대구 도심을 남북으로 통과하는 신천에 놓인 12개의 다리 중 하나인 수성교 옆에 자리 잡고 있는 재래시장으로 1945년 광복 후 일본과 만주 등지에서 돌아온 전재민들이 호구지책으로 장사를 시작하면서 생긴 시장이다. 신천 제방을 따라 터를 잡았다 하여 방천시장이라 불리기 시작했으며 당시 수성교에서 남쪽으로 방천을 따라 약 500m에 걸쳐 형성되었으며, 상인들이 새끼줄을 이용해 '井'자 모양으로 시장을 구획하여 복잡한 시장을 정리하였다 한다.

 

 

한국전쟁 때 피난민들이 방천시장을 생활의 터전으로 삼으면서부터 발달하기 시작하였다. 당시만 해도 이 방천을 따라 느티니무 등이 고목이 많았고, 산짐승들이 주변의 밀밭과 채소밭에 내려와 밭을 파헤치고 주막집의 가축을 물어가기도 했다고 한다. 물 막은 신천은 목욕터와 아이들의 물놀이터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시장 남쪽 100 지점에는 봉덕동형무소 죄수들의 노역장이 채소밭과 벽돌공장이 있었다. 방천시장은 경산, 고산, 청도의 주민들까지 이용하고, 호남, 나주, 이리 등지에서도 곡물이 올라와 판매되는 활발한 시장이었다.

 

 

1960년대에는 싸전과 떡전 등 1,000여개에 달하던 점포수는 60여 곳으로 줄어들어 파리 날리던 방천시장이 되었으나 2009년부터 다시 북적이기 시작하였다. 대구시와 중구청이 지역 미술 작가들과 주민이 힘을 모아 점포에 문화예술으 접목하는 예수프로젝트인 '별의별 별시장'을 시작하면서 부터이다. 쇠락하던 시장에 예술가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활기가 돌기 시작했으며 벽화가 그려졌고 매일매일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진다. '문전성시'사업이 더해져 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천정에 높이 달린 상인들의 생활상을 담은 대형 사진현수막이 눈에 들어오며, 갖가지 가게가 들어서 있는 구불구불한 시장골목에는 재미있는 볼거리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오래된 벽과 가게 간판, 기둥에는 아기자기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허술한 건물 벽이나 빈 벽과 바닥마다 아기자기한 그림들로 가득 들어서 있다. 간판마다 하나하나가 특색을 보이면서 하나의 작품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방천시장에는 가수 고 김광석을 만날 수 있다. 시장 어귀에 김광석의 동상이 세워져 있으며 다리를 비스듬히 꼬고 앉아서 기타를 치고 있는 모습이 이제 일어나 반겨주는 것같은 느낌을 받는다. 김광석의 동상이 이곳에 있는 까닭은 김광석이 이곳 대봉동에서 태어났기 대문이다. 애잔하고 서정적인 노랫말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한국 모던 포크의 계승자로 주목받은 가수이다.

 

 

방천시장 동편 신천로 둑길을 따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이 100여m 남짓하게 이어지며 김광석의 얼굴과 노래 가사 등을 주제로 다양한 벽화들이 그려져 있다. 방천시장이 이렇게 바뀌면서 사람들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하면서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여행객들과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로 시장은 북적인다. 매주 토요일마다 '토요반짝예술시장'을 열어 다양한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어떠한 지원도 받지 않았으며 여행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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