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눈꽃축제와 함께 태백산 겨울산행까지, 겨울에 가기 좋은 태백이다. 태백은 겨울이어서 더욱 빛을 발하는 곳이다. 더구나 눈이 내렸다면 눈부신 설국이 이루어져 있으며 눈부시게 아름다운 눈꽃과 하얀 눈을 이고 있는 주목 군락을 찾아가 보아야 하지 않을까. 태백눈꽃축제가 열리는 곳인 태백산도립공원을 찾아왔다며 눈축제를 즐기고 태백산 겨울산행을 해보자
태백눈꽃축제가 펼쳐지는 태백산은 봄이면 화사한 진분홍빛 철쭉이 선경을 이루고 겨울이면 순백의 눈꽃이 장관을 이룬다. 주봉인 1,567m의 장군봉과 문수봉, 부쇠봉이 남북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경사가 완만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오르기 쉬운 유일사 코스로 올라가서 볼거리가 많은 당골 코스로 내려오는 길을 선택하면 태백산의 진면목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다.
매표소에서 유일사 쉼터까지는 가파른 산길이 지그재그로 이어져 있어 처음에는 천천히 걸어올라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급하게 오르면 숨이 턱턱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 지기도 한다. 유일사 쉼터까지만 가면 이제는 수월한 길이 나타난다.
힘들게 올라온 덕에 숨이 차분해지면서 숲 사이로 하늘과 백두대간 능선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이 가까워지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군락지를 만나게 된다. 알칼진 칼바람을 맞으며 우뚝 솟아 있는 주목의 나뭇가지에 강인한 삶의 생명력을 느끼게 된다.
주목 군락지를 지나면 정상인 장군봉이 나타난다. 장군봉 정상에는 돌을 쌓아 만든 제단이 있다. 장군봉의 장군단과 함께 영봉의 천왕단, 부쇠봉 가는 길목에 있는 하단을 일컬어 천제단이라고 부른다. 선조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설치한 제단이다. 켜켜이 쌓은 박석들 사이에도 하얗게 눈꽃이 피어 마치 커다란 얼음집을 연상하게 한다.
아름답고 환희에 찬 설경을 가슴에 담아 벅찬 마음을 안고 이제 하산한다. 하산할 때가 주의를 더 요구하는 길이다. 단종비각, 망경사, 반재를 거쳐 당골계곡으로 하산한다. 하산 코스는 4.4km로 2시간 정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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